부제: 푹신함과 단단함, 우린 어느 쪽? 

※ 빠르게 매트리스 소재를 결정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신혼 침대를 결정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

바로 ‘소재’입니다.

백화점이나 가구 매장에 가면 수 십, 수 백 종류의 매트리스가 놓여 당황하셨을 거에요. 본넬은 뭔지, 필로우탑은 또 무슨 말인지… 각 매장마다 옵션도 다양해 따져볼수록 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대부분 푹신함 vs 단단함 중 하나를 택하면서 소재를 결정하는데 이게 또 단단한 것도 푹신한 것도 편해서 더욱 헷갈리곤 합니다.

하지만 누웠을 때 내 몸에 느껴지는 착와감은 단순히 푹신함이나 단단함으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소재가 지닌 탄성이나 반발력, 밀도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아 완성되기 때문이죠. 또한 침대를 함께 쓸 파트너와의 수면 습관, 몸 상태 등이 다르기 때문에 매트리스의 종류별 특징을 파악하면서 서로 맞는 걸 좁혀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오늘은 신혼 매트리스 대표 소재인 스프링, 라텍스, 메모리폼의 장단점을 정리했습니다.
아래의 내용만 읽어보면 우리에게 어떤 매트리스가 맞을지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스프링

매트리스 소재의 시작, 스프링. 1865년에 스프링 침대가 첫 선을 보였다.

스프링 매트리스 장점: 탄성이 우수해서 신체를 밀어내는 반발력이 좋음 수면 중에도 편안하게 몸을 뒤척일 수 있음 통기성이 좋아 라텍스, 메모리폼보다 냉감(선선한 느낌) 우수 포켓스프링의 경우 쿠션감이 본넬, LFK보다 좋고 지지력이 단단함 단점: 몸의 굴곡을 완벽하게 밀착시키지 못하고 불균형하게 받아줌 수명이 짧고, 부분적인 꺼짐 현상이 사용 기간에 따라 빈번하게 발생 신체 중 일부만 압력을 받는 압점이 생겨 통증을 유발 삐걱거리는 소음이나 파트너의 움직임으로 인한 출렁임이 심한 편 스프링과 내장재를 분리해주는 견면에 진드기,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쉬움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땀이 많거나 더위를 잘 타시는 분 기본적으로 딱딱한 곳에서 자는 게 편한 분 자는 동안 뒤척임이 많으신 분 ( 움직일 때마다 출렁임이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음)

저가형 스프링 침대는 충격 흡수가 안돼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아직 한국이나 아시아권 문화에서는 바닥에서 수면을 취하는 생활이 익숙합니다.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단단한 느낌을 선호하시는데요. 단단한 느낌 = 무조건 스프링 침대는 잘못된 공식입니다. 선호하는 단단함이 탄탄하게 몸을 밀어내는 반발력인지, 푹신하게 받쳐주는 지지력인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거든요.

특히 옆으로 주로 자거나 목이나 허리 등 특정 부위에 압점(압력)으로 통증을 느끼는 분은 스프링 침대가 맞지 않습니다. 개별 스프링들이 신체 곳곳의 굴곡을 그대로 받아주지 못해 몸과 매트리스 사이가 들뜨게 되고, 신체 중 튀어나온 부분 일부만 압력을 받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포켓 스프링이나 하이브리드 침대 등 몸이 받는 압력을 개선한 모델도 있으니 내 몸에 맞는지 장단점을 잘 체크하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라텍스

라텍스는 고무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합성 고무나 수지를 포함한 합성으로 나뉜다

라텍스 매트리스 장점 통기성이 좋고 냉감이 있는 편 외부 온도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음 (자체 일정 온도 유지) 스프링보다는 작지만 적당한 탄성과 지지력이 좋음 천연 라텍스 함유량이 높을수록 항균력 우수 단점 직사광선과 열에 약함. 열에 노출되면 딱딱하게 굳는 경화증상 발생 경화 증상으로 가루가 떨어지면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유발 천연 라텍스 함량이 높을수록 제품 품질의 기복이 심한 편 습기에 약해 바닥에 놓고 쓰기 어려움 가격에 따른 품질의 편차가 크다 무게가 많이 나가 침대를 옮길 때 불편함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적절한 지지력과 고탄성의 받쳐주는 느낌을 좋아하는 분 천연 소재를 선호하시는 분 누웠을 때 통풍이 잘되는 느낌을 원하시는 분

천연 라텍스 함유량이 높다고 복원력과 탄성이 우수한 건 아니다

간혹 ‘100% 천연 라텍스’라는 문구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100% 천연 라텍스 침대는 절대 만들 수 없습니다. 액체인 고무를 딱딱하게 만드는 경화제를 써야 하거든요. 천연 라텍스 함유량이 높을수록 가격도 높아지는데 함유량이 높다고 복원력과 탄성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공정을 컨트롤하기 힘들어 품질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무 나무에서 나오는 천연 재료를 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균성이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사광선과 열로 인한 경화 증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열을 받으면 딱딱해지면서 가루가 날리는데 이게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어린 아이에게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어 영유아기의 자녀가 함께 쓸 땐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메모리폼

NASA에서 개발해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메모리폼

메모리폼 매트리스 장점 충격 흡수를 통한 흔들림(출렁임 등) 차단력이 뛰어남 몸의 곡면을 완벽히 감싸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압점(압력) 제거 고른 체중 분산(근육 이완)과 신체 및 척추 지지에 효과적 폼 밀도가 높고 촘촘해 진드기, 세균 침투 가능성 낮음 수명이 길고 관리가 쉬운 편 단점 저렴한 저밀도 폼의 경우 수명이 짧음 스프링, 라텍스에 비해 덥고 갑갑한 느낌 구매 후 처음 사용 시 냄새 빠짐 현상 (약 1주일 내 완전 증발)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정자세 혹은 옆으로 주무시는 분 뒤척임이 많은 파트너와 주무시는 분 안정감 있는 지지력과 감싸주는 푹신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

 

고밀도 메모리폼은 흔들림 차단성이 뛰어나다

메모리폼 하면 눕자마자 한없이 꺼지는 느낌을 낯설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유명 브랜드들도 여타 소재와 차별화 하기 위해 푹신함이 극대화된 라인업을 강조하는데요. 모든 메모리폼 소재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메모리폼의 원료인 폴리우레탄은 가공하기에 따라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경도(Firmness), 탄탄한 지지력을 전달하는 밀도(Density)를 조절할 수 있어서 딱 원하는 만큼의 푹신함과 지지력을 구현할 수 있죠.

또한 상처 치료와 흉터에 사용되는 의료용 습윤 밴드, 외과 수술 시 피를 닦는 거즈로도 쓰이는 안전성 높은 소재입니다. -40도 부터 90도까지의 온도 변화에도 일정한 상태를 유지해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안정감 있는 착와감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매트리스의 대표 소재 3가지인 스프링, 라텍스, 메모리폼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체크리스트와 함께 소재별 특징을 참고하면 파트너와 나, 모두 만족하는 매트리스를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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