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부모라면
- 왜 안 잘까? / 왜 잠만 잘까?
- 수면 교육이 필요할까? 어떻게 할까?
- 낮잠은 재워야 할까?
- 밤에 잠들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어떤 잠자리가 좋을까?
등등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괜찮습니다. 성인 뿐만 아니라 아기 수면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는 삼분의일이, 초보 부모(혹은 예비 부모)의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아래에 성인과 아기의 수면이 어떤 점에서 다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주의 사항 등을 정리했습니다.
읽고 ‘아기의 수면’을 이해해보세요.
아기 수면을 이해하면 아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덜 힘들고, 다양한 육아법을 더 쉽게 적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 위주로 정리했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아기’와 ‘아이’를 번갈아가며 사용해 글을 적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아기 수면 특징
성인과 비교했을 아기의 수면은 다음과 같은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 더 오래 자고
- 렘(REM)수면이 길고
- 렘/비렘 수면의 주기가 짧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갓 태어난 아기일수록 더 오래 자고, 얕은 잠인 렘 수면 시간이 깁니다.
또한 아기는 성인의 렘수면 ~ 비렘수면 주기인 90분보다 짧습니다.
- 0~3개월: 40분
- 4~10개월: 50분
- 11개월~5세: 70분
- 5세 이상: 90분
5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은 성인이 잘 때보다 얼굴을 움찔거리는 등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렘수면 시간이 길고, 주기가 짧기 때문입니다.
※ 알아두면 좋아요. 아기의 렘수면이 긴 이유에 대한 가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대뇌 발달입니다. 아기는 렘수면에 빠져 있는 동안 뇌세포가 쉬지 않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대뇌 조직을 성장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잠만 잔다고 대뇌 발달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뇌성장 환경만 만들어주며, 대뇌 자체를 발달시키지는 않습니다. 뇌 발달에 필요한 자극이 있어야 합니다.
1.월령별 | 아기의 수면 리듬
위에서 아기 수면의 특징과 목적에 대해 소개했다면, 조금 더 자세하게 월령별로 아기의 수면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 소개합니다. 모든 아기가 아래와 같지 않고, 개인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개월 ~
엄마의 뱃속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일까요. 아침과 점심, 저녁 구분이 없습니다. 낮이든 밤이든 잠들고 → 일어나고 → 젖을 먹이고 → 잠들고 → 일어나고 → 젖을 먹이는 것을 반복합니다.
밤에 일어나 운다면,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있지만 배고파서 울 수도 있습니다.
3개월 ~
아기가 아침과 점심, 저녁을 구분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아이의 수면 리듬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생활 및 주거 환경에 신경 써야 합니다. 자칫 아이가 밤에 잠들지 못하는 수면 습관이 형성될 수 있으며, 부모와 잠드는 시간이 달라져 부모의 수면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6개월 ~
이 시기가 되면 아기는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수유가 필요해 밤에 일어나기도 하는데, ‘수면 교육’ 여부에 따라 깨지 않고 푹 잠들기도 합니다.
이 시기는 밤중 수유량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8개월이 지나더라도 계속 수유하면, 식사 시간이 밤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밤중 수유를 끊기가 어렵습니다.
9개월 ~
이 시기가 되면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에 잠드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교육에 따라 수유를 위해 밤에 일어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기거나 걸을 수 있어 운동량이 대폭 늘어나는데요. 운동량은 수면의 질과도 비례합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아이의 근육 발달을 위해,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줍시다.
12개월 ~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점심 경의 낮잠과 밤잠만 잡니다. 밤 중에 깨는 경우가 있으나 수면 교육을 잘 해왔다면 깨지 않고 푹 잠듭니다.
간혹 낮에 놀다 지쳐서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에 잠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잠은 밤에 깊게 잠드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우리나라 아기들은 수면 시간이 짧다?
한국인의 수면 시간은 세계적으로 짧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성인만 아니라 아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신생아 ~ 만 3세의 29,287명(17개국) 아기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아기는 타 국가에 비해 매우 짧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Mindell, J., Sadeh, A., Wiegand, B., How, T.H, & Goh, D. Y. Cross-cultural differences in infant and toddler sleep. Sleep Medicine, 2010; 11, 274-280.)
책이나 인터넷 검색 등으로 쉽게 알 수 있는 권장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자는 편이라면 그 이유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부모의 편의나 조기 교육 등의 목적으로 아이를 재우지 않는 것이라면, 지금 당장 멈추고 권장 수면 시간을 지켜주세요.
잠이 부족하면 두뇌를 포함한 신체 전반적인 발달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과 관련된 자주 묻는 질문
삼분의일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대상으로 수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연령별로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문을 받는데요. 매트리스와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일부 답변은 내용이 길어서 답변은 모두 접어뒀습니다. 필요한 내용은 클릭(터치)해 펼쳐보세요.
1. 뒤척임을 도와줘야 하나요?
수면 중에 뒤척임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원활한 혈액 순환과 체온 조절 등을 위해서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도 수면 중에 뒤척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4 ~ 6개월 무렵에는 혼자서 뒤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혼자서 뒤척이기 힘든데요. 아이의 건강과 한쪽 방향으로 잠드는 습관을 막고, 돌연사증후군과 같은 일어나면 안 될 일을 예방하기 위해 4개월 이전에는 뒤척이는 것을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간혹 4개월 이후에도 몸을 뒤척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혼자서 뒤척이지 못할 정도로 괴로워 한다면, 뒤척이는 것을 살짝 도와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2. 아기용 수면제를 사용해도 되나요?
간혹 아기가 불면증 증상이 보이거나 한밤중에 계속 잠들지 못할 때, 혹은 감기 등으로 괴로워할 때 수면제 사용을 고려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수면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제는 MRI와 같이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검사나 수술 등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합니다. 대신 아래 ‘밤에 깨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에 안내한 간단한 방법 등을 지키며 수면 습관을 개선해보세요.
3. 밤에 깨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
①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에 재우지 마세요
3개월 이하면 모를까, 그 이후에는 낮에 너무 많이 잠들면 밤에 깊게 잘 수 없습니다. 낮잠 이후 밤까지는 가급적 잠들지 않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교육합시다.
점심 때 자는 낮잠의 경우, 위 ‘월령별 | 아기의 수면 리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간보다 긴 시간을 재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6개월 이후부터는 밤중에 수유를 자제하는 것도 밤에 깨는 것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② 저녁부터 방을 어둡게 하세요.
보통 저녁은 부모의 일상 생활을 위해 불을 환하게 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취침 시간이 다가오면 불을 딱 끄고 잠들 준비를 합니다.
가급적 저녁 시간부터 집안 조명을 어둡게 하세요.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돕고 아이가 취침 시간에 푹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③ 어둡고 조용한 수면 환경을 만드세요.
빛과 소리는 아이의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밤중에 깨는 원인이 됩니다. 혹 밤에 거실에서 TV 등을 봐야 한다면, 아기가 잠든 방에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꼭 확인하세요.
④ 잠들기 직전에 목욕은 삼가하세요.
목욕은 적어도 취침 시간 2시간 전에 합시다. 목욕을 막 끝나고 몸이 뜨거워진 상태는 잠드는 시간을 늦추고, 깊은 잠을 방해합니다.
부모가 직장에서 퇴근 후 목욕을 같이 하는 등 역할 분담을 하는 가정이 있는데요. 이런 역할 분담으로 인해 아기의 취침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⑤ 잠꼬대인지 확인하세요.
아이가 밤중에 외치는 소리는 울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인처럼 아이도 잠꼬대를 합니다. 잠꼬대를 울음이라고 생각해서 아이를 달래다 아이가 깰 수 있으니, 꼭 잠꼬대인지 확인하세요.
4. 아기도 불면증이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행동성 불면증이며 수면 입면 관련 장해, 제한 설정 장애와 같은 형태가 있습니다. 두 개 모두 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이 어려워 보이지만 아래 예를 보면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 업거나 안고 흔들흔들 흔들어야 잠든다.
- 책을 더 읽어 달라, 물 달라 등을 말하며 안 자려고 억지로 버틴다.
특정 조건이 없으면 잠들지 않는 것인데요. 육아를 해보셨다면 직접 경험하셨거나, 다른 부모들로부터 들어보셨을 겁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부모가 올바른 수면 교육을 못 했거나, 아이의 야간 행동을 조절하지 못했을 때 발생합니다. 이 경우 아이는 부모의 도움이나 특정 반응이 없으면 스스로 잠을 이루지 못 합니다.
생후 2개월 이후에는 낮의 수면 시간을 조절하고 밤에는 조명과 소리 등을 조절해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 밤에 깨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3세 이후 어느 정도 의사 소통이 가능할 때는 좋은 잠버릇 같은 행동에 대한 칭찬과 수면 교육을 해주면 좋습니다. 간단한 방법으로 스스로 잠을 자고 자다가 깨도 스스로 잠이 들 수 있게 하는 훈련으로 아이가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눕히고 불을 끄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아이가 심하게 울지만 며칠 내에 스스로 잠이 드는 것을 배웁니다. 이 방법은 단순하고 빨리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아이가 심하게 울고 보채는 것을 견대지 못하면 오히려 수면 장애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점차적으로 불을 끄게 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으며, 자다가 깰 경우에도 달래서 재워 주기는 하지만 그 시간을 점차 줄여가면서 아동이 적응하게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출처: Byung Ho Cha, M.D., Ph.D, Sleep disorders in childhood. Korean J Pediatr 2007;50:718-725)
5. 잘 때 포대기를 사용해도 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많은 부모들이 알고 계시는데요. 아이의 수면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전달하면 간혹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이가 모로반사를 한다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에서 생후 3개월 사이의 아기들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팔과 다리를 움츠리는 ‘모로반사’라는 반사운동을 합니다. 이 모로반사로 잠든 아이가 화들짝 놀라며 잠이 깰 때가 있는데요. 포대기(속싸개)로 몸을 감싸면 모로반사로 인한 깨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정리 및 예고
지금까지 성인과 다른, 아기의 수면 특징과 수면과 관련된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아마 아기의 수면과 관련된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을 겁니다. 이제 인터넷과 책 등으로 더 깊고 다양한 육아 정보를 찾고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아기용 매트리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과 책 등으로 찾기 힘들 겁니다. 무엇을 알아야 하고, 제품을 살 때 어떤 기준으로 사면 좋을지 등 새로운 글로 안내하겠습니다.
또한 ‘영아 돌연사 증후군’과 같이 일어나면 안 될 일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와 아이를 위한 안전 수면 가이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작성 완료 후 지금 보시고 있는 이 글에 링크를 하겠습니다)
글을 읽고, 아이와 함께 편안한 잠 주무시기 바랍니다.
혹 아기용 매트리스 구매와 관련된 전문 상담과 안내가 필요하다면, 삼분의일 체험관에 방문해주세요. 매트리스 개발자가 직접 친절하게 상담해드립니다. (하단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