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침대, 일단 사이즈부터 결정하자
침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맞는 소재와 사이즈를 결정하는 일 입니다.
침실 안의 다른 가구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구매한다면 동선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부부의 수면 습관을 파악하지 못한 채 너무 작은 사이즈를 샀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혼수 침대는 큰 비용을 들여 구입하는 만큼, 소재 뿐 아니라 사이즈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 부부에게 맞는 침대 사이즈 고르는 법, 깔끔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퀸 vs 킹 vs 라지킹, 사이즈 비교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면 신혼 부부의 매트리스 사이즈는 ‘퀸’과 ‘킹’으로 좁혀집니다. 그런데 1인 침대 생활을 해봐서 싱글, 슈퍼싱글은 대충 알겠는데 퀸 사이즈부터는 누워본 경험이 적어 감이 안 오실 거에요.
일반적으로 국내 침대 브랜드의 퀸 사이즈는 가로폭이 1,500mm이지만 킹 사이즈는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대략 1,600~1,700mm) 병행수입으로 들여오는 외국 브랜드의 경우 라지킹, 디럭스킹, 캘리포니아킹 등등 다양한 크기와 이름을 자랑하죠.
그래서 퀸과 킹사이즈 매트리스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그림으로 정리해봤습니다.
#한 눈에 보는 매트리스 사이즈
신체 사이즈 기준: 신장 160~175cm, 양손 너비 65~70cm (대한민국 남녀 평균)
(사이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누웠을 때의 양손 너비입니다)
여유 공간별 느낌 차이: 누웠을 때 양 옆 길이 or 배우자와 거리
5cm: 움직이면 닿을락 말락
손이나 팔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최소 거리. 혼자 수면을 취할 때 양 옆이 5cm면 움직임 없이 딱 맞는 크기입니다. 파트너 사이의 간격이 5cm면 거의 맞닿게 되거나 수면 시 부딪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10cm: 가벼운 움직임은 OK
누운 자리에서 수면 자세를 바꿨을 때 무리가 없습니다. 옆에 안경을 놓거나 휴대폰을 두기에도 적절합니다. 배우자와 간격이 10cm면 몸을 뒤척일 때 서로 부딪히지 않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양 옆과 배우자 사이의 간격이 모두 10cm 이상이면 독립적인 공간이 확보되면서 상대방과의 간격도 있어 더욱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습니다.
15~20cm: 뒤척임 많은 분에게 Good
양 옆 간격이 15cm 이상이면 옆으로 자거나 다양한 수면 자세를 취할 수 있고, 수면 중에 자연스러운 위치 이동도 가능합니다. 주무실 때 뒤척임이 많거나 자세를 자주 바꿔줘야 하는 분들에게 좋습니다. 그러나 1인 가구의 경우, 몸집이 큰 분들은 더 충분한 여유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싱글보다는 슈퍼싱글을 추천 드립니다.
1) 퀸 (가로 150cm)
두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사이즈입니다. 양 옆 간격이 좁아 수면 중 여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지만 두 명 모두 키와 몸집이 작은 편이라면 무리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의 신장이 큰 편이라면 독립적인 수면 공간이 줄어들어 다소 갑갑할 수 있습니다.
2) 킹 (가로 160cm)
두 명이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입니다. 수면 중 움직임이 여유로울 뿐 아니라 안경, 휴대폰 등 물건을 놓아두기도 편합니다. 상대방의 신장이 큰 편이라면, 퀸보다 킹사이즈를 고려해봐야 합니다. 몸집이 작은 반려견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3) 라지킹 (가로 180cm)
두 명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어린이(초등학생 1학년 평균 신장을 이미지에 반영)와 함께 사용해도 됩니다. 또한 소형견을 비롯, 몸집이 있는 견종도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합니다.
정리: 키, 양손 넓이, 파트너 간격을 확인하자!
- 매트리스 가로 폭:
양손 넓이의 2배 + 20cm이상이 되어야 바람직 (양손 넓이가 긴 사람 기준) - 파트너 간격은 최소 5cm 이상, 10cm면 충분
- 침대 길이는 키 보다 15cm 더 길게
2. 우리 방 크기는 몇 평이지?
대략적인 사이즈를 파악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바로 침대를 둘 침실 면적이죠.
그릇에 음식을 담을 때 여백을 살린 플레이팅이 예쁜 것처럼, 매트리스 역시 적절한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잠을 자는 것 말고도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집니다. 아무리 미니멀하게 꾸며도 침실에 화장대는 기본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서 매트리스를 골라야 합니다.
우리…화장대 좀 작은 걸로 하는 건 어때? (움찔)
1) 최소 50cm 여유 공간 필요
프레임 포함,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보행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벽에 붙이는 면을 제외하고 최소 20인치(50cm) 이상의 공간이 요구됩니다.
2) 일상생활 가능 면적: 90cm 이상의 공간
침대로부터 최소 30~35인치(90cm) 이상의 공간이 남아야 동선 외에 일상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출입문을 여닫을 때 매트리스에 부딪히지 않도록 안전 거리도 확보되어야 합니다.
3) 킹, 퀸은 최소 4평 이상부터
전용 면적이 나와야 여유롭게 퀸~킹 사이즈 매트리스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구조에 따라 3평 크기에도 배치가 가능하지만 공간이 다소 협소할 수 있기 때문에 동선 등을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3. 배우자의 수면 습관을 확인하자
자는 중에 뒤척임이 많다면:
알고보니 배우자가 자는 동안 움직임이 굉장히 많다면? 커플의 ‘슬립 포지션’은 여러 유형이 있는데 상대방이 자주 뒤척이거나 손, 발 등을 움직이면서 자는 타입이면 나의 수면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뒤척임이 많다면 침대와 침구 모두 큰 사이즈를 구입하는 편이 좋습니다
뒤척임이 많고 활동 반경이 넓다면 상대방까지 깊은 수면을 누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흔들림, 소음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자주 뒤척이는 사람이 있다면 독립 공간이 넉넉한 킹사이즈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두 분 모두 뒤척임 없이 한 자세로 쭉 주무시는 타입이면 퀸 사이즈로도 충분히 아늑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침대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두 사람이 침대에서 주로 잠만 주무시거나 휴식을 취하는 스타일이라면 퀸 사이즈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독서나 노트북 작업 등 다양한 일상생활도 병행하는 타입이라면 물건을 놓아둘 수 있는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양질의 수면을 위해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을 추천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면 환경을 그에 맞게 잘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 퀸 사이즈의 경우, 양 옆 간격이 5cm 정도라 안경, 휴대폰을 놓기에도 빠듯합니다. 책이나 패드처럼 부피가 큰 물건은 더더욱 어렵지요. 협탁 테이블을 배치하는 것도 인테리어 겸 물건을 수납하는 용도 때문입니다. 이런 니즈 때문에 요즘엔 헤드에 수납 공간을 둔 프레임도 많이 나오는 추세입니다.
침대 위에서 수면 외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 옆에 책이나 기기들을 편하게 놓아두고 싶다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킹 사이즈가 적합합니다.
4. 신혼 침대 사이즈, 이것만 기억하자 (Feat.총정리)
퀸이냐 킹이냐! 이것도 좋고 저것도 나쁘지 않은 애매한 고민의 늪.
아래의 내용만 기억하면 두 사람에게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를 수 있을 거에요.
- 퀸: 150cm, 킹: 160cm (가로폭 기준)
- 상대방과의 간격이 최소 10cm 이상 필요
- 신장 차이가 나거나 한 명의 몸집이 크다면 킹 사이즈가 적절
- 한 자세로 쭉 잔다면 ‘퀸’, 수면 중 뒤척임이 많으면 ‘킹’
- 독서, 노트북 작업, 영화감상 등을 즐긴다면 ‘킹’, 눕자마자 잠든다면 ‘퀸’
- 3평 이하: 퀸, 4평 이상: 킹도 넉넉하게 배치 가능
사이즈를 결정했다면, 그 다음 선택해야 할 것이 ‘매트리스 소재’인데요.
▶ 신혼 침대 선택 가이드(2)_스프링 vs 라텍스 vs 메모리폼(링크)
위 글에서는 다양한 매트리스 소재의 특징과 추천 가이드를 자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보시면서 두 분에게 딱 맞는 타입을 체크해보세요!
